상단영역

본문영역

[새 출발 교육감에게 듣는다] 최교진 세종교육감

“혁신·미래·책임 교육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8.07.16 18:45
  • 기자명 By. 임규모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시청과 힘 합쳐 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무상교육 추진
캠퍼스형 공동교육으로 소속 학교 상관없이 다양한 교육 참여
내년 숲 유치원 개원… 새로운 유아교육 모델 확대

“달달 외우는 학습 벗어나 배움을 열어주는 교육을”

대담 = 임규모 세종 취재본부장

● 취임소감은
세종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세종 시민 여러분께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4년의 시간을 더 주셨습니다. 더 잘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께서 최교진, 저 개인에게 투표한 것이 아니라 지난 4년 세종 교육공동체의 방향과 노력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제가 드렸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민선 2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교육 방향은, 또 차기 교육 방향은
지난 4년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학교를 혁신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학교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도록 하고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선생님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고교 상향평준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특성화하려는 고민 끝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같은 획기적인 방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4년에는 시민들께 약속한 ‘아이들의 미래를 열겠다’는 목표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 민주주의의 시대, 평화의 시대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열기 위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지식 암기, 문제풀이식의 낡은 학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력을 높이려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넓히고 학생들의 배움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혁신은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중심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특성을 살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자신의 길을 가도록 맞춤형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도 더욱 넓혀 세종시 곳곳이 살아있는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 공교육비 제로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대책은
세종시는 고교까지 무상급식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추산한 수업료, 현장학습비, 교복 등을 전면 지원하게 되는 2022년이 되면 연간 32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세종시청과 반반씩 부담하면 교육청에서 160억 원 정도를 부담하게 됩니다. 지금 구체적으로 이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예산 조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장님께서도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한다는 공약을 갖고 계셔서 시청과 함께 적극적인 추진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세종시청과 함께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서 무상교육뿐만 아니라 체험학습과 자유학기제 활동, 방과 후 활동 등을 통합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 아름동 학교 신설과 교육 자치권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은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이미 ‘세종교육 혁신기획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기획단 내에 최우선으로 이행할 공약 중 하나인 ‘과대학교 대책위’를 두고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M9블럭 학교 설립 재추진 등 과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다른 지역과 같은 잣대로 세종시 학교 신설 문제를 판단했지만, 교육부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한편, 학교 신설권을 이관 받아 학교 신설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는데도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 공동 교육과정 확대와 캠퍼스형 고교 신설·운영, 제2특성화고 설립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그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제한된 교과 지식을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나 선택에 맞게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학교 안에서 다양한 과정을 열어 주기에는 선생님들이나 시설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세종시 전체로 학교의 울타리를 넓혀 여러 학교에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소속 학교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입니다.
지난해에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는 184개나 되는 많은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학교 간 거리가 가까워 이런 획기적인 방법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법을 정규 수업 시간까지 확대하기에는 어려움 있어 방과 후와 토요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캠퍼스형 고교는 아예 대학교처럼 몇 개의 고등학교를 한 곳에 지어 시설도 함께 쓰고 정규 수업 시간에도 다양한 교과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세종에 3개의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고교를 한 캠퍼스로 묶은 캠퍼스형 고교가 열립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캠퍼스형 고교는 대학에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도 앞선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는 특성화고교도 필요합니다. 세종에는 현재 특성화고가 한 학교밖에 없습니다. 전기제어 등 4개 분야의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2특성화고가 2020년 현 금호중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개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제3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교도 국가주도산업의 성장 여건에 따라 추가로 설립하려고 합니다.

● 유아 교육에 대한 해법은
세종시로 전입해오는 젊은 학부모들의 유아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아교육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종교육청은 개발계획에 맞춰 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최대한의 유아수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 구현을 위해 학급당 유아정원 기준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만 5세는 급당 인원이 25명으로 되어있으나 2020년 3월부터는 22명으로 낮추는 등 점진적으로 학급당 유아 정원 기준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숲 유치원은 2019년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숲 유치원 설립과 생태 교육과정운영 유치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아들이 오감을 활용해 자연과 생명을 직접 느끼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생태적 감성과 생명 존중의 배움과 삶이 연결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께 약속드린 것은 크게 세 방향입니다.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입니다. 혁신교육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학교혁신, 교육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미래교육은 아이들이 미래에 맞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책임교육은 돌봄과 배움의 권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누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 방향의 바탕은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고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생각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숲 유치원이나 숲 교육, 놀이 교육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초·중학교에서는 기초 학력과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고교에서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특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입니다. 올해만 해도 184개나 되는 매우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캠퍼스형 고교가 설립되면 정말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 기존의 똑같은 것을 가르치고 시험 봐서 점수로 줄 세우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학력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학력관의 정립이 필요합니다.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교육을 바꾸면 모두의 삶이 바뀝니다. 
세종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새 길을 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참여와 소통의 길을 넓히겠습니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 길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