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최근 SNS상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의 관용차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취임 직후 주행거리 2만4000km에 불과한 관용차를 1억이 넘는 고급세단으로 바꾸면서다.
모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해 5700만 원을 들여 구입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도지사 관용차로 사용해 왔다.
양 지사 취임 당시 이 차량의 주행거리는 2만4000km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3월에 물러났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 기간은 6개월 정도다.
하지만 양 지사는 취임 전인 6월 추경을 통해 1억 800만 원짜리 제네시스 EQ900 차량을 구입했다.
이 사실이 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페이스북에 비판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취임 전 안 전 지사가 사용하던 기존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더해지며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용봉산 아래 위치한 기존 관사는 현재 방치 중이며 양 지사는 대신 정무부지사 관사인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신임 정무부지사가 인선이 되면 또 아파트를 임대하거나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라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양 지사의 이런 행동은 “미투 폭로로 물러난 안 전 지사가 사용하던 것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 해도 24000km밖에 타지 않은 관용차를 두고 1억 원이 훌쩍 넘는 차를 구입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현재 페이스북에는 수많은 비판의 글이 올라와 있고 특히 58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이 달린 게시물도 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촛불 국민을 배신한 위선자다”, “적폐 대상이다”, “안희정보다 더하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또 취재결과 도지사 비서실에도 여러 통의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