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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연어가 돌아오듯 다시 찾는 대덕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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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22 15:37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생태환경-역사문화-산업 자산 융합 발전모델 구축
돌봄 · 교육에 투자… 아이 키우기 위해 오는 대덕으로
도시개발 사업 계획… 균형발전 · 경제활성화 도모

 

박정현 대덕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  구민들에게 취임소감 한 말씀
저 박정현을 믿고 대덕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대덕구민들이 하신 선택은 정체된 대덕을 흔들어 깨우고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대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어 스스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본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엄중함과 단호함을 가슴깊이 새기고 주민들을 하늘같이 섬기는 대덕의 큰 머슴이 되겠다.

●  대전 첫 여성 단체장으로 더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여성구청장으로서의 포부와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과 어려운 점은
제가 대덕구청장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거긴 보수지역이고 여자가 도전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걱정했다. 그때 '원래 새로운 역사는 변방에서 이뤄진다'라는 말씀을 드렸다. 대전에서 대덕구는 사실 변방의 분위기가 없지 않았다.

거기서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기운이 돋아날 것이다 했는데 제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고, 대덕구민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그런 분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깃발을 꽂을 수 있었다.

특히 대전에서 처음으로 여성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것도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20여 일 구청장으로 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저는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유연함이나 따뜻함, 그리고 요즘 시대에 가장 우선시 되는 소통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구민과 함께 새로운 대덕을 만들기 위해 구민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열심히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그간 대덕을 바라보며 든 문제점이라고 보는 것은
대덕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교육환경, 문화시설이 취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대덕을 떠나고 있고, 도시기반은 쇠락해져 있으며 대덕구 내 불균형 문제 역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재정투자를 해야 하지만 재정상황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덕에는 생태환경자산, 역사문화자산, 산업자산 등 3가지 큰 자산으로 이를 잘 융합해 발전모델을 만들고 구민들과 함께 새로운 대덕을 만들어 나아간다면 대덕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고 5개 자치구 중 가장 행복하고 풍요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  앞으로 구정운영 방향과 철학은
'구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덕'으로 구정구호를 내걸었다.

이제 시민과 또는 구민과 함께하지 않는 지방 정부는 용납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열망들을 보여줬다. 구민들의 직접참여에 대한 문을 활짝 활짝 열어야지 정책도 제대로 된 좋은 정책을 수립 할 수 있다.

정책 집행 과정에서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과 대덕이 조금 바뀌어야 된다, 변화해야 된다는 뜻에서 이렇게 준비했다.

특히 자치분권 시대에 권한은 나누고 책임을 구청장이 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고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철학은 환경운동을 하면서 '맨 땅에 헤딩을 많이 했던 것' 같이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제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했다. 이것이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낸 힘이라고 생각한다.

●  민선 7기 대덕구의 핵심 사업은
제가 구상하는 민선7기 구정운영의 핵심은 사람, 도시재생, 환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사람에 투자하겠다. 돌봄과 교육에 전향적으로 투자해 젊은 부부가 아이 키우기 위해 대덕으로 오고 대덕의 청소년들이 자존감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더 이상 교육 때문에 대덕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르신, 영세자영업, 빈곤여성 등 함께 보살피고 성장해야 할 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도시재생을 통해 쇠락한 도시기반을 보완하고 지역공동체와 일자리, 특히 청년과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오정동 청년창업센터, 대화동 산업예술촌을 만들어 대덕구 내 구도심을 살리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탄진 도시재생 사업과 신탄진생태환경특구를 연결해 새롭게 도약하는 신탄진을 만들겠다.

환경문제는 줄이고 환경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도시공원의 확대와 생활환경 개선으로 환경문제는 줄이고 에너지, 생태자원 등 환경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관광산업, 문화기반을 육성하겠다.

이 밖에도 대덕의 현안문제인 행정타운 건설, 12개 동의 현안문제 등을 잘 살펴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  대덕구 최대 현안으로 불리는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무엇이고 계획은. 또 새로운 구청사 건립문제는
대덕구는 전체면적의 60%가 개발제한구역으로서 개발규제로 인한 산업시설의 노후화, 주거환경의 질적 저하 등 날로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덕구 중심부인 연축동 일원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 및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도시개발 사업을 계획했다.

연축지구는 지난 2009년 10월 사업면적 102만㎡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고시를 시작으로 추진했으나 그 동안 경제침체 및 36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및 사업성 문제로 인해 사업시행자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회덕IC신설의 가시화, 충청권 광역철도사업(회덕역),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 등 주변여건이 변화했고, 정부의 30만㎡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에 대한 지방이양에 맞추어, 2015년 8월 단계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 전체사업면적 102만㎡(30만평)를 1, 2단계로 분리해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사업성이 양호한 지역 약25만㎡에 대해 우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자 협의 중에 있고, 공공 임대주택, 공공청사 건립, 유통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 복합단지로 개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LH로부터 참여공문이 오면 사업시행 협약을 맺고 대전시에 요청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절차 등을 밟아 2022년을 목표로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청사 건립을 통해 그동안 현안이었던 대덕구청사도 이전할 계획이다.

제 임기 중에 많은 욕심 부리지 않고 청사 건립 첫 삽이라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대덕구 의원이 민선 6기 9명에서 7기로에 최소인원인 8명이다.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인데 인구증가 정책이 있다면
지금 갑자기 인구를 늘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 아이 키우기 좋은 대덕, 살기 좋은 대덕을 만들어 나가면 현재 살고 계신 구민들이 이사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또, 이것이 정책적으로 잘 실현된다면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고향인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처럼 대덕구를 떠났던 분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앞으로 4년 임기를 보내겠다.

●  대덕의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를 살릴 복안은
대덕구에는 3가지 자산이 있다. 계족산, 대청호, 장동 등 수려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자산과 회덕향교, 동춘당 등 역사문화자산, 산업단지가 있어 환경문제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일자리와 활력이 있는 산업자산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반이 될 제조, 유통업이 우리지역에 있고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 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가 대덕구 포진돼 있다. 더구나 대덕에는 수많은 주민공동체가 살아있어 인적자원 역시 풍부하다.

지금은 융합의 시대로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생태환경, 산업, 역사문화 자산을 융합시켜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고 대덕구 주민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아간다면 대덕은 대전의 5개 자치구 중 가장 행복하고 풍요로운 주민의 삶터, 일터가 될 것으로 본다.

●  그동안 환경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는데. 대덕구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갈 환경정책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환경여건 또한 중국 등 국외 오염원 및 국내 미세먼지 오염원으로 인해 미세먼지 경보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대덕구는 대전·대덕 산업단지 위치, 대형화물차의 빈번한 통행 등으로 5개 자치구 중에서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는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인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단속 및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단속을 연중 수시로 하고, 대기오염 전파대상자 비상연락체계 구축 및 미세먼지 주의보 문자 메시지로 신속하게 전파,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승용차 요일제 참여 홍보 등 대기오염 발생 행동요령 주민홍보 등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청정에너지 태양광 발전기 설치 지원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분진흡입차량을 도입하기 위해 우리 구에서는 국비 확보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 수립에 앞장서고, 노된 읍내동의 대기오염측정망 교체로 정확한 대기오염도 전달 체계 구축 등 대덕구의 쾌적한 대기질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집 및 경로당,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보호 장비 설치 지원, 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등 주민 지원사업 추진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 한 말씀을
끝으로 저를 대덕구청장으로 선택해 주신 대덕구 주민들께 두 가지 약속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경계하는 구청장, 지역주민들 옆에 늘 가까이 있어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구청장이 되겠다.

저를 믿고 구청장직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뛰고 또 뛰어 대덕구 구민들과 함께 대덕의 새로운 역사, 새로운 대덕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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