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민주당 대전, 해당 행위자 징계 논의에 '골치'

중구의원 대상, 이래도 저래도 부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8.07.23 17:37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원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를 벌인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가 길어지면서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징계 해당 인원도 상당해 실제 절차를 밟는 데 대한 부담이 발생해서다.

23일 민주당 대전시당과 중구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구의회는 의장 선거를 열고 민주당 서명석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런데 서 의장은 자당 지역위원회로부터 해당 행위로 인해 징계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의원 총회에서 의장으로 육상래 의원을 내정했지만, 서 의원이 이에 불복하고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자로 이름까지 올린 게 화근이었다.

덩달아 의장 선거일에 '늦잠을 잤다'는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불출석한 안선영 의원도 징계 대상자로 분류했다.

중구지역위는 이들을 징계해달라고 시당 윤리심판원에 청원했다.

민주당이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를 할 경우 '엄벌'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이기에 이들은 제명 또는 출당 등의 중징계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중구지역위가 징계 절차를 유보해달라고 시당에 재요청을 하면서 분위기가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갔다.

중구지역위는 시당에 원구성 과정을 좀 더 지켜본 뒤 징계를 논의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자 2명이 중징계를 받아 민주당 옷을 벗을 경우, 중구의회 정당별 의석 수가 묘해지는 데 따른 신중한 태도로 읽힌다.

실제 중구의회는 민주당이 7석, 자유한국당이 5석으로 이뤄졌다. 2명이 제명 조치를 받은 뒤 한국당으로 1명이라도 옮긴다면, 원내 1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징계 대상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부의장 선거일에도 민주당 소속 7명 전원이 '보이콧'을 외치며 불참하는 등 의정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보이콧이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당내외 지적이 쏟아지면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침 지난 20일 중구의회가 의원들에게 월급(의정활동비)을 지급하면서 민심이 더욱 들끓고 있다.

사실상 의정 활동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월급만 받아갔다는 것이다.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 전체에 대한 징계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은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송 위원장은 "(보이콧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는 "전원에게 징계를 내린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의원들에게 정상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진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원내 1당을 유지하기 위해 자당 의원들을 어쩔 수 없이 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시당 관계자는 "일단은 중구지역위의 의견을 존중해 징계 절차를 유보한 상태"라면서도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시당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징계를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