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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 노회찬 대표 분향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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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23 18:06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정의당이 23일 작고한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해 유가족과 상의해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정미 대표가 상임장례위원장을, 각 시도당 위원장이 장례의원을 맡는다.

정의당은 24일부터 각 시도당사에 분향소를 설치, 오전 10시 합동 분향을 시작으로 조문객을 맞는다.

대전지역 분향소의 경우 서구 월평새뜸로20번길 14에 있는 대전시당사에 꾸려진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쪽에서 노 대표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노 대표가 투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아파트는 노 대표의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포털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노 대표는 드루킹 측근이자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A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으로부터 강의료 2000만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경찰은 노 대표가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 투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노 대표는 이날 아파트 17~18층 계단에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노 대표는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면서도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면서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면서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고 했다.

끝으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다.

노 대표는 한국 진보 정치의 큰 별로 평가받는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노 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인천에서 용접공으로 취직한 뒤 노동운동에 나섰다.

국민승리21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제17대 총선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일명 '삼성 X파일' 공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제20대 총선 경남 창원성산에서 3선으로 재기해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활동해 왔다.

노 대표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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