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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평생교육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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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25 16:24
  • 기자명 By. 충청신문
방희봉교육학박사·대전대학교 평생교육원 팀장
방희봉교육학박사·대전대학교 평생교육원 팀장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이라는 의미는 1965년 UNESCO의 성인교육추진국제위원회에서 기조연설을 하였던 랑그랑(Lengrand)에게서 출발한다. 그는 인간이 직면하게 된 시대적 도전을 사회변화의 가속화와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른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과학기술 및 지식의 진보와 그에 따른 급속한 진부화, 정치적 도전, 통신매체의 발달과 정보량의 증가, 여가시간의 증가, 생활양식과 인간관계의 위기,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 및 성적 표현의 부조화, 가치관의 다양화 등이라고 주장했다. 계속 교육에 관한 그의 논문을 검토한 끝에 UNESCO 사무국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여 평생교육이라는 용어가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 또는 사회에서도 이루어진다. 또한 교육은 청소년기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를 포함하여 유아기, 장년기, 노년기 등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서 이루어지며 모든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것이 교육의 형태에 관한 가장 넓은 의미이며, 최근에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평생교육의 의미이기도 하다. 

평생교육의 의미는 실정법상으로는 광의와 협의의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광의의 의미는 학교 교육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인간의 삶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학습 현상을 총칭한 것으로 태교에서부터 노인교육에 이르기까지 수직적으로 통합한 교육과 가정교육, 사회교육 및 학교교육을 수평적으로 통합한 교육 전체를 의미한다. 협의의 의미는 정규학교 교육에 대비되는 학교 교육을 의미한다. 평생교육은 학교 교육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 활동으로 정의함으로써 협의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정규학교에서 정규교과 학습을 제외한 학교 또는 학교외의 장소에서 정규 교과외의 모든 형태의 조직적이며,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활동으로 규정하여 학교가 주체가 되는 비정규과정도 적용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평생교육에 관한 의미는 학자에 따라 부분적으로 조금씩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평생교육 관련 문헌에 기술된 국내외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국외학자들의 평생교육에 관한 의미를 살펴보면 랑그랑(Lengrand)은 “평생교육을 한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전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 차원)과 개인 및 사회전체의 교육(수평적 차원)의 총합”이라고 함으로써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 교육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데이브(Dave)는 “평생교육을 개인적·사회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평생 동안에 걸쳐 연장 실시되는 모든 형태의 형식적, 비형식적 학습활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개인이 평생을 통한 개인적, 집단 사회적, 직업적 발달을 완성시키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평생교육의 의미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각국에 권고한 UNESCO에 의하면 “평생교육은 교육제도 밖의 교육에 있어서의 모든 가능성을 계발하는 것과 현행의 교육제도를 재편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총합적 체계를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이는“교육과 학습은 취학기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서 모든 지식 및 기능을 포함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인격의 충분한 발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학자들의 평생교육에 관한 의미를 살펴보면 최운실은 “평생교육을 교육 형태상으로 형식, 무형식, 비형식 교육 그리고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이며, 궁극적으로는 학습자의 자율적 학습 수행과 교육적 선택의 자유를 통한 학습권이 보장되는 학습사회를 지향하는 교육이념으로 교육의 통합성과 광역성, 교육대상의 전체성과 평등성, 교육시기의 향상성과 계속성, 교육 접근 방식의 상대성과 다양성, 그리고 교육 체계의 탈 정형성과 개방성을 특성으로 하는 교육이념으로써 이는 교육 체제에 대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다”라고 평생교육의 의미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차갑부는 “평생교육은 사적 교육의 단계인 개인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단계에서 공적 교육의 단계인 모든 사람에게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단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모든 교육을 수직적, 수평적으로 통합 재편하려는 교육체제개혁의 지도이념이다”라고 평생교육의 의미를 제시하면서, “평생교육은 생활의 질 향상의 가치추구와 자아실현, 세계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구조적 틀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생교육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봤듯이 이를 종합해 보면 평생교육은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인 교육체계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항구적이고 계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희봉 교육학박사·대전대학교 평생교육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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