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채소류의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올 여름 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날씨에 민감한 엽채류 중심 일부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무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상품성 하락으로 물량이 줄면서 지난주(1만2804원/20Kg) 대비 상승한 1만5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온에 민감한 배추는 산지작황 부진으로 전주(7168원/10Kg) 대비 오른 8695원에 팔리고 있다.
적상추 가격도 100g당 662원에서 967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6% 올랐고 쪽파·당근 등도 각각 40%, 12% 상승했다.
안정세를 유지하던 토마토, 수박 등 과일류 역시 무더위와 가뭄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도 가격이 평년 대비 15% 오른 8719원(1㎏)에 거래되고, 복숭아(백도) 가격도 평년 대비 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자두 등도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계란 역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산란계를 포함한 닭 폐사가 늘어 가격이 껑충 뛸 전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폭염과 비가 안오면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다”며 “특히 날씨에 민감한 배추, 고추 등 엽채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폭염이 길어지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고 농축산물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되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
또한 배추·무 등 밥상 물가와 관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방출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