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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더 나은 미래, 통일 대한민국

08. 차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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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25 18:38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남북의 이해’ MODU 같이 실천해요

탈북 · 다문화 학생들 ‘모두 맞춤형 멘토링’으로 학교 적응력 키워

[충청신문] 지정임 기자 = 서산의 차동초등학교(교장 박태규)는 1957년 설립인가를 받고 1959년 5월에 개교한 공립학교이다. ‘함께 더불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차동교육’ 이라는 학교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6~2017학년도 ‘탈북학생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되어 ‘모두(MODU) 맞춤형 멘토링을 통한 탈북학생 학교생활 적응력 신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도내 탈북학생 교육 거점 학교로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탈북학생 지도를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해 교육과정 속에 일반화할 수 있는 전국적인 롤 모델을 갖춘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탈북학생은 물론 다문화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이뤄나갈 수 있었다. 

◆ 충남 탈북학생 교육 거점 학교 여건을 조성하다
 차동초등학교는 탈북학생 거점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각 학급의 게시판과 복도를 활용한 북한 문화 및 통일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특히 교사의 일방적인 자료 제시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그려보고, 꾸며보는 시간을 통해 북한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학교교육과정을 통한 통일교육 및 상호이해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북한이해교육, 통일교육, 인권교육으로 연간 6시간을 배정했고 평소 교과수업에서도 일반학생들과 탈북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상호이해교육에 중점으로 해 통일의지를 다지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도록 했다. 지난해 통일교육주간에는 우양평화재단의 북한이탈주민 출신 평화교육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통일보물찾기, 남북한 놀이교육, 북한어린이돕기 알뜰시장 등 교육과정 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해 추진했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탈북학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학교 행사와 연계해 연수를 했다. 연수 주제는 상호 이해 이외에도 독서지도, 자녀 코칭 등 탈북과 다문화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학부모의 참여를 높여나갔다. 이와 함께 ‘친친엄마’라는 학부모 동아리를 조직해 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탈북 학부모의 학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학생 교육활동 및 학부모, 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충남도내 탈북학생 교육의 거점 학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었으며, 그러한 노력은 연구학교가 종료된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 모두(MODU)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하다
 M 탈북학생들은 한국에 입국하면서 가족 구성원의 해체, 남북한 양육 방식의 차이, 부모의 사회 부적응 등으로 혼합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담임 선생님이 멘토가 되어 수시 상담을 실시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했으며 부족한 부분은 전문상담 및 학부모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도록 했다. 또한 탈북학생들의 맞춤형 상담을 위해 Wee센터나 지역 상담 센터와 연계해 놀이 상담, 미술치료 상담 등을 진행했다. 
 O 탈북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적 혜택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로 예술단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해설이 있는 문화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연 4회 전교생을 대상으로 했는데 북한공연단 방문 공연, 마술쇼, 빗소리 음악회, 오페라, 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외에도 외부 기관의 지원으로 체험학습을 다양하게 운영,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쌓도록 했다. 특히 충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실시한 영상진로캠프는 아나운서, 기자, 방송 기술자, 더빙 등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방송 관련 체험활동으로 큰 호응이 있었다.  
 D 표준교재 ‘돋움’은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에서 발간한 교재로 남북한 학교 교육의 차이, 즉 남북의 학제, 교육과정, 학습내용, 교수용어 등의 차이를 고려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로 구성돼 있다. 집에서 부모님들이 사용하는 일상 단어가 학생들이 교과 수업에서 접하는 단어와 다름으로 인해 수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교사가 일주일에 2~3시간 시간을 내어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돋움 교재를 통해 채워 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기초학습도우미, 방학 중 교과 캠프 등을 통해 학력 신장 노력을 해 오고 있다.  
 U 현재 차동초에 재학하고 있는 탈북학생들은 모두 제3국 출생으로 한국어 구사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다. 차동초등학교는 다문화 예비학교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중국 출생 탈북민 자녀가 전입해 왔을 때 이미 재학중인 중국 출생 탈북민 자녀들이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화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발생했을 때 중국어 능력을 활용해 중재자 역할을 해 준다. 이처럼 제3국 출생 탈북학생은 중국과 한국, 북한을 잇는 외교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 모두(MODU) 맞춤형 멘토링 역량 강화 활동으로 힘이 생기다
 차동초등학교는 2015년부터 충남도교육청 탈북학생맞춤형수업연구회 색동다리(‘남한과 북한의 교육을 잇는 다리’라는 의미로 탈북학생 교육 관련 교원 연구 모임)를 관내 탈북학생 재학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교과 교육과정에서 추출한 북한 이해, 통일 교육 등의 내용으로 동료 장학 수업 공개를 하고, 탈북학생 진로캠프를 운영했다. 2017년에는 서산글램핑으로 1박2일 캠프를 다녀왔는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캠핑하며 진로탐색, 탁구, 족구, 책읽기 등 일대일 멘토링 활동을 했다. 
 탈북학생 교육에 있어는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차동초등학교는 남북하나재단, 서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산자원봉사센터 실무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지원과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차동초등학교는 ‘다름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과 탈북학생 비율이 40%가 넘는 작은 세계이다. 이 안에서 출신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받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행복한 웃음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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