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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호수공원 아파트 분양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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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29 16: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최근 대전시 부동산업계의 화두는 호수공원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모델하우스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방문객이 대거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로 인한 교통체증 심화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모델하우스 현장에 가까스로 도착해 주차한 후 입장하기까지의 과정이 그야말로 곤혹스러웠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계속 이어지는 인파 속에 모델하우스 입장까지는 최소 4시간 이상 소요됐다.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호수공원이 낀 주변 자연경관이 뛰어나 청약에 당첨되면 곧바로 많은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97㎡형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1099만원~1144만 3000원이다.

갑천 3블록 아파트는 도안신도시 5블록, 9블록과 노은지구 포레아파트에 이어 대전도시공사 트리풀시티 브랜드의 4번째 분양아파트다.

 

84㎡형 1329세대, 97㎡형 433세대 등 1762세대 23개동으로 구성된 대단지다.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신혼부부 등에게 배정된 특별공급은 1120세대이며, 일반공급은 642세대다. 주택형은 84㎡A, 84㎡B, 84㎡C, 97㎡A, 97㎡B, 97㎡C 등 총 6개 타입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분양가가 평균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호수공원 아파트 최고가는 4억4000여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된다.

공공분양이란 특성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 강도는 확장비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민들입장에서는 과연 이 분양가가 적정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매우 어려운데도 아파트 분양가는 거꾸로 치솟는 지금의 현상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대전시는 이제라도 고분양가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주택건설업계의 푸념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땅값, 임금, 원자재 값, 마감재 고급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신혼부부들이 포함된 지역 공공아파트 분양가 치고는 부담이 적지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국토교통부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지 오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상 과열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이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호수공원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가 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사전 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일반분양이 3분의 1 정도여서 벌써부터 억대를 훌쩍 넘는 프리미엄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 시장은 각종 규제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분양 시장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목좋은 인기 아파트로 청약 과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실수요보다는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가 극성을 부릴 경우 그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공공연한 프리미엄설은 투기 과열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선택은 수요자들의 몫이지만 ‘청약 광풍’에 휘말려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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