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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지역사회의 독일까? 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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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11.01 19: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얼마 전 KBS 환경스페셜에서 ‘국립공원 생명의 씨앗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한 다큐프로그램이 방송됐다.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으며 국립공원을 제 집삼아 뛰어다니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위 틈 속에서 자리를 틀고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있는 희귀식물, 모든 만물을 감싸고 있는 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이 방영되었으며 국립공원은 마지막까지 보호되어야할 생명의 씨앗이라는 곳으로 끝마쳤다.

방송을 본 시청자라면 국립공원은 동·식물의 낙원이며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휴식처를 제공하는 국립공원으로 상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본격적인 주5일제 시행과 더불어 국립공원 탐방객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곧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약65조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국민 1인당 135만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허나 국민 모두가 국립공원제도를 환영하는 것이 아니다. 10년에 한번씩 추진하는 국립공원 구역조정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봄에 있어 착잡한 마음까지 들게한다. 공원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이번 기회에 공원구역에서 제척되기를 원한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인한 각종 제약 등으로 인해 인근지역 보다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 지역주민이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에 대한 불신이다.

국립공원은 공단의 힘만으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다. 공단 직원만으로 322㎢의 광활한 소백산국립공원을 관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역주민이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지키는 레인져 역할을 해 주어야만 한다.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를 아끼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의 협력관계가 절실하다.

국립공원은 국민소득 2만불을 넘어선 지금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이라는 메리트를 지역주민은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단순히 경제적인 혜택만을 원했지 국립공원이라는 자연이 주는 무형의 혜택을 느끼지 못했다. 공단에서는 지역주민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국립공원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 갈것이다.

외지인들이 국립공원 지역에 들어와서 살고 싶어하고 지역주민을 부러워 할 수 있게 말이다. 자연자원의 지속적인 보호·관리 및 탐방객의 무분별한 위법행위를 예방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및 둘레길 설치, 죽령생태공원 조성, 노후주택개량지원 등 다양한 주민지원사업을 실시하여 국립공원에서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다. 향후 몇 년 후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부러움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



차병걸/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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