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기업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빈 사무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일반 6층이상) 공실률은 20.9%로,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경기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상권침체 속에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특히 전국평균 오피스 공실률(13.2%)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남과 전북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의 공실률이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1%로 전분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4%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투자수익률도 갈수록 떨어져 임대료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올 2분기 대전지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분기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0.68%로 전국 시도 중 광주에 이어 가장 낮았다.
중대형 상가 역시 전국 광역시 중 최저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분기 1.43%로 전분기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만 원도심 상권 등에서 신규 임차 수요 증가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
세종지역 2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공급증가와 공실 장기화 영향으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또 충남지역 2분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26%로 전분기 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으나, 중대형 상가는 1.42%로 0.42%포인트 상승했다.
충북지역은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이 모두 소폭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 등으로 기업 경기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 공급도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률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