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가두리양식장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줘야 하지만 비 소식이 들리지 않아 양식어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128개 어가에 조피볼락(우럭)과 숭어 등 4622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는 천수만 해역은 지난 26일 해수 온도가 28℃를 넘어서며 국립수산과학연구원의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고수온 현장 대응팀을 긴급 가동해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이대로 지속된다면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가두리양식장 폐사는 해수 온도 28℃ 정도가 약 1주일간 지속되면 발생하기 시작한다.
폭염 폐사가 일어나지 않은 지난해를 보면 올해처럼 온도가 높지도 않았지만, 절기상으로 가장 더운 이맘때 1주일에 한 번씩 비가 내려 해수 온도를 식혀주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 예보는 없고 기대를 걸었던 태풍 종다리마저 일본에서 방향이 꺾여 남서쪽으로 선회하는 등 어민들은 기약 없는 비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천수만 해역의 해수온도는 지난 주말 사리물때로 바뀌며 1℃ 정도 내려갔지만 지금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이 지속된다면 집단 폐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