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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고 은행서 무더위 피하세요"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전국 확대… 경계 모호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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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7.31 18:52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31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은행 입구에 무더위 쉼터 안내표가 붙어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31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은행 입구에 무더위 쉼터 안내표가 붙어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이 더위에 갈 곳이 마땅찮은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은행이 참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은행권이 지난 30일부터 일부에만 운영하던 무더위 쉼터를 전국 약 6000여개 점포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소식에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젊은 사람들이야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찾아 겸사겸사 더위를 피하지만, 돈을 쓰기 어려운 어르신들은 경로당이 아니면 갈 곳이 없지 않냐"며 "어르신들이 볼 일이 없이 방문해도 눈치를 안 봐도 된다는 게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 은행들도 무더위 쉼터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입구부터 쉼터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두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한 은행은 아이스박스를 두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생수와 과일주스 등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은행 업무와 무관하게 더위를 피해 커피나 물을 마시면서 쉬다가 가시는 손님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하던 음료 제공 등 서비스를 좀 더 개방적으로 공개한 것뿐인데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8월31일까지 무더위 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 업무차 방문한 한 시민은 "좋은 의도인건 맞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폰뱅킹으로 해결하고 급한 일로 근무시간을 쪼개 은행을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아 복잡해지는 것이 좋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고 했다.

쉼터 경계가 모호해 기존 고객들이 오히려 불편을 겪는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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