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여름철 대표 눈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39명에서 7월 81명으로 최근 한 달 새 107%가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월은 77%(22명), 7월은 131%(35명)가 증가했다.
이렇게 환자가 급증한 원인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질환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데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5~7일이며 증상이 심할 경우 3~4주 지속된다.
대표적 증상은 충혈, 눈꺼풀 부종, 눈곱, 눈물 흘림, 이물감, 소양감 등이다. 심하면 각막을 침범해 심한 통증과 함께 눈 뜨는 것이 힘들어지고 시력 감퇴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후 충혈이 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안과 조원경 교수는 “여름철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에 손과 얼굴을 씻어주고, 가렵더라도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