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충남 지역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자는 것인데, 특히 지역은 디지털 전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31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전·충남 지역 산업 육성 방안(이철호 카이스트 교수·박성희 한국은행 조사역 작성)'을 통해 지역이 산학연 인프라 구축, 첨단 기술 제조업 발달, 산업별 업체 직접 등 이유로 디지털 기술 도입과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좋은 여건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디지털 전환을 위한 로드맵 구축과 산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있다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제조업의 경우, 원·하청 업체 간 연결을 강화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시장 수급 상황 등의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면 지역 업체 입장에서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소매업의 경우, 지역 상권과 온라인을 융합한 플랫폼을 통해 지역 상권의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로컬 플랫폼에서 지역 업체는 낮은 유통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제품의 품질 불확실성을 낮춰 고객과의 신뢰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숙박·음식점과 운수업은 해당 산업 내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플랫폼 가운데 업체의 전략에 맞는 플랫폼을 선정해 디지털 전환에 합류하는 한편, 신규 플랫폼 개설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했다.
공공행정서비스업은 지자체 간 생성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내부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전략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구성원의 역량 개발과 실무교육을 수반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 전체적으론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 인력 양성, 디지털 생태계 이슈에 대한 논의 등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이 혁신 성장을 이루고 디지털 생태계를 통해 긍정적인 외부 효과가 발생한다면 이는 대전·충남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