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을 비롯해 당별 의원 구성이 대립 양상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의회 운영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전날인 1일 운영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개회 한 달 만에 원 구성을 완료했다.
그 동안 중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고 등원을 거부하면서 3주가량 파행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여론은 감투 싸움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의정비 반납을 요구했다.
박찬근 의원이 홀로 의정비를 반납하면서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말 부의장 선거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지면서 지역 5개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늦게 원 구성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의원 간 반목이 불거졌고 나홀로 의정비 반납의 박 의원은 같은 당으로부터 상임위 배분 배제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기까지 했다.
또한 민주당이 당론을 거부하고 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서명석 의원에게 제명이란 중징계를 결정, 중구의회 정당별 구성이 기존 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5명에서 민주당 6명, 한국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바뀌었다.
제명당한 서 의원이 한국당으로 옮겨 의석수 동률을 이룬다 해도 여당인 민주당인 원내1당을 유지할 수는 있다.
다만,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이 권한을 통해 한국당에 힘을 보태줄 여지는 있다.
실제 의장 선출 과정에서 서 의원이 한국당 의원들과 교감을 이뤘다는 전언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탠다.
당 이념을 달리하는 사안에 대해선 얼마든지 부닥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중구의회가 당내 갈등과 당별 대립을 해결하고 구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