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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수염풍뎅이, 충남 부여서 새 서식지 발견

2000년 이후 급격히 개체 감소…금강유역환경청, "체계적인 보호·관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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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02 17:26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수염풍뎅이(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수염풍뎅이(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충남 논산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염풍뎅이의 서식지가 부여에서도 발견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충남 부여군 금강 변에서 수염풍뎅이 서식지를 새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수염풍뎅이는 원래 4대강 주변에 서식했던 야생생물이지만, 하천개발이 진행된 2000년 이후부터는 그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논산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금강청은 한 생물보전 전문가로부터 지난해 부여 금강 변에서 수염풍뎅이 한 마리를 봤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30일 전문가와 함께 이곳에서 현장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수염풍뎅이 4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2000년 이후에는 논산을 제외한 전국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던 수염풍뎅이의 추가 서식지가 발견된 것이다.

금강청은 서식지 면적 등을 볼 때 이곳에 수염풍뎅이 50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염풍뎅이는 경작지 주변 풀밭에서 지내며, 유충은 갈대 등의 하천 변 식물이 퇴적한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청은 앞으로 부여 금강 변에서 수염풍뎅이 서식지 실태 조사를 하고 위협 요인 등을 파악해 보호·관리를 하기로 하고, 서식지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무단 포획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팻말을 세우고, 필요하면 울타리도 칠 계획이다.

또, 수염풍뎅이 서식 위협 요인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제거할 방침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급속히 사라져 가는 수염풍뎅이 서식지를 부여에서 추가로 발견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서식지 주변 주민들은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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