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현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향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전형 확대'와 '수능 과목 절대평가 점진적 확대'로 잡혔다.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는 3일 시민대표 49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숙의·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입제도 개편 시나리오 4가지를 평가하고 공론위가 이를 취합해 분석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지지도 조사 결과 대학이 모든 학과(실기 제외)에서 수능전형으로 45% 이상을 선발하게 하는 의제1과 대학이 전형 간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되 특정 전형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인 의제2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현 상황에서는 의제1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의제1·2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권고안 확정 전까지는 어떤 의제가 채택될지 불명확한 상태다.
만약 의제1이 채택될 경우 2022학년도 정시전형 입시는 2019학년도 기준 23.7%에서 30~40%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수능 평가방식은 단계적으로 절대평가 과목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행보다 절대평가 과목 확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53.7%로 현행 유지 11.5%, 상대평가 과목 확대 34.8%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확대와 절대평가 과목 확대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변별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학생부위주전형 내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사하게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부분은 최종 확정안까지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의제 1안이 채택될 경우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내신의 불리함을 수능으로 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며 "현 중3 학생들은 고등학교 선택 시 특목고·자사고를 진학하는 것이 지금보다 유리해지기 때문에 특목고·자사고 학교 선호도는 현재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들이 선호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많은 대학들은 인원을 다소 줄이겠지만 중요한 전형인 것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론화 결과는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되며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는 전체 논의를 거쳐 이달 말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