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기호순)는 5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통해 당 운영 방향과 포부를 밝히면서 유권자인 지역 대의원과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강한 민주당’을 기치로 충청을 새로운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전이 4차산업혁명의 근거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 세종시는 국회 분원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이해찬이 책임지겠다”고 한 표를 당부했다.
이어 이 후보는 “더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오로지 강력한 정당을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 2020년(총선)에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2022년(대선)에 재집권하고 앞으로 20~30년 집권할 수 있는 그런 정당 만들어 여러분 앞에 선사하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당대표’ 김진표 후보도 “대전·세종시장과 긴밀히 협조해서 예산과 입법 지원 확실히 지원하겠다”면서 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또 김 후보는 “여당 당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는 싸움꾼이면 되겠는가. 싸움 잘하는 당대표는 야당의 당대표다. 성과를 만드는 개혁, 협치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영길 후보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한 번 기회를 달라. 열심히 뛰어보겠다”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역설했다.
송 후보는 “총선 때 어떤 얼굴이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 있을지 상상해주길 바란다. 온몸으로 뛰겠다. 청년과 여성이 모여드는 민주당을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후보 연설에 앞서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 참으로 행복했다”며 “그 영광 주신 분들이 당원동지 여러분이었다”고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당원동지들은) 적폐청산과 집권당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짊어지고 새로운 지도부를 뽑을 권리가 있다”면서 “세 분의 당 대표 후보 모두 훌륭하다.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 보내 달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최고위원 후보(기호순)도 이날 행사에서 최고위원으로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5일 전당대회에서 결정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