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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풀시티 분양 당첨자 발표, 희비 엇갈려

투기 조장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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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07 14:02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트리풀시티 모형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트리풀시티 모형을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일단 당첨 됐다니 기쁘죠."

폭염만큼 뜨거웠던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청약 당첨자가 7일 발표됐다.

당첨 여부에 따라 청약을 신청했던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첨자들은 일단은 기뻐하면서도 분양비 마련에 걱정하는 분위기다.

일반분양에 당첨된 한 시민은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하나 막막하다"면서도 "일단 당첨돼서 기분이 좋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되도 걱정이라더니, 분양비도 그렇고 단지에 인접한 학교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반면 아침부터 인터넷 사이트 접속해 낙첨을 확인한 한 시민은 "될 줄 알았는데 떨어져 허무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트리풀시티는 도안신도시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시세 차익이 클 것이란 예측이 돌면서 최고 분양가가 4억4000여만원에 달해도 분양 경쟁이 과열됐다.

이 분양권은 '로또 당첨'이라 불리기까지 했다.

실제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 64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6만9244명이 몰려 263.62대 1이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시민 10명 가운데 1명이 신청한 셈이다.

특히 전용면적 97㎡ A타입은 150가구 모집에 8만628명이 몰려 지역 주택분양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537.5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이상 과열 현상에 분양 목적이 부동산 투기로 변질된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낙첨된 한 시민은 "분양가가 비싼데도 일단 신청해보자는 분위기였다"면서 "집 마련보다는 프리미엄 등 이익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높은 경쟁률을 숫자로 확인하니 이 자체로도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것 같다"면서 "분양을 받아 가격을 올려 되팔텐데 이게 반복되면 가격 거품만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부동산 업자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로 사람들이 몰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초기 전매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은 아무도 보장 못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트리풀시티 당첨자 서류접수는 8일부터 10일까지다.

이후 제출서류 부적격자를 통보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계약체결을 진행한다.

23일에 예비당첨자를 선정하며, 입주는 2021년 11월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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