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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효정 미용사, 25년째 재능기부… 봉사하는 삶 실천

보육원·장애인 시설·요양원 등 찾아 봉사활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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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07 18:54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배효정 미용사(청주여자교도소 직업훈련교사). 사진=김정기 기자
배효정 미용사(청주여자교도소 직업훈련교사).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어 소외된 이들에게 25년간 미용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가 있다. 청주여자교도소 직업훈련교사로 재직 중에 있는 배효정(55)미용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요양원 어르신들의 위생을 담당하고 있어 그 고마움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증평 소재의 ‘들꽃마을’ 노인요양원(원장 류재식)의 제보를 받아 인터뷰를 하고자 취재진이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할 일을 한 것인데 무슨 인터뷰냐”고 거절을 하였다.

15년 전까지 대전 둔산동에서 대형 숍을 운영하고 있던 그녀가 지금의 공무원이 된 것도 봉사활동에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전대학교 뷰티건강관리학과 겸임교수로 근무할 때는 대학생들과 함께 보육원으로 봉사를 하였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한 대전 소년원과 현재의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장애인 시설이나 요양원으로, 이렇게 늘 자신이 교육하는 제자들과 함께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25년간 봉사활동을 실시해 왔다고 한다.

이어 그는 “교육을 하면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제자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참 교육 실천으로써 정서적인 마음과 안전한 사회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나아가 어르신들에겐 위생관리를 해드릴 수 있어 상부상조이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는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특히 배 미용사의 교육을 받고 있는 제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매년 주최하는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여 18개의 매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의 남다른 교육열로 그녀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는 봉사를 나온 한 제자는 “선생님을 만나서 자신의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며 요양원 원장님께 귀띔을 하더라고 한다.

그는 “봉사란 기술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할 수 있는 것이 봉사인데 재주가 없어서 못한다고 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이 폭염 속에 에어컨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픈데 시원한 음료수를 가지고 방문하여 위로를 해 드리는 것도 봉사다”고 밝히며 소외된 이들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보여 진정한 봉사자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퇴직 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외된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미용 봉사와 함께 말동무도 해드리는 계획을 하고 있는 배 미용사는 나눔 정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그는 2013년 미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후에도 사이버대학의 상담심리학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6년에는 ‘대한민국 스타훈련교사’ 로 선정되어 고용노동부장관상을 표창받기도 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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