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이 사상 최고 수치인 76%를 기록한 가운데 이와는 정 반대 흐름인 정시확대 방안이 권고안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가교육회의가 정시 비율을 특정하지 않아 대학별 전형 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험생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대입 개편의 당사자인 중3 학생들과 학부모는 이런 상황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중3 학부모 한 모(48)씨는 "정부 정책이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를 밀어주는 분위기라 아이를 이런 제도에 유리한 일반고에 진학시킬 생각이었지만 이번 정시 확대 발표를 보고 일반고와 이중지원이 가능한 특목고, 자사고 준비가 답인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 모(43)씨도 "애초에 대입 개편에 대단한 변화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정시 확대 비율도 정해지지 않은 걸 보면 결국 현행과 다를 게 없지 않느냐"며 "1년 동안 소리만 요란하게 내고 결국 제자리걸음 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수시모집 비율이 70~80%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대학도 이번 권고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는 학생 모집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지방대들은 교육부에서 나오는 정책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만약 정시확대 방향으로 확정된다면 이에 따른 전형을 짜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이번 달 2022학년도 대입개편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