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32%는 '비슷할 것'이라고 했고 '좋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최근 2019년 최저임금 확정 고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들끓는데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과 비교해선 비관이 8%p 늘고 낙관이 5%p 줄면서 3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과 비관의 격차는 호남지역(1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 등에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56)과 부산·울산·경남(-44) 지역, 50·60대 이상(-44, -42), 자영업 직군(-40), 생활 수준 중하층(-44), 이념성향 보수층(-57) 등에서 비관이 크게 앞섰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28%는 '나빠질 것', 50%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컸다.
경기와 살림살이에 대한 낙관이 20%를 밑돌기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과반인 56%였다.
'감소할 것' 또는 '비슷할 것'이 각각 18%와 19%로 비관이 크게 앞질렀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과 비관의 격차는 -38로 1년 새 가장 부정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