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만남에 故 김재현 기관사 아들 김제근 씨와 故 황남호 부기관사 아내 유근순 씨, 딸 황정옥 씨, 故 현재영 부기관사 부인 최이분 씨와, 아들 현은용 씨가 참석했다.
故 김재현 기관사는 1923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1944년부터 대전기관차사무소 기관사로 일하다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한 달 뒤 인민군에게 포위된 '윌리엄 딘' 미 육군 소장 구출 작전에 자원해 인민군의 집중사격으로 28살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순직했다.
故 황남호·현재영 부기관사 역시 김재현 기관사와 함께 구출작전에 참가해 적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미 특공대를 영동역까지 수송하는 임무를 마쳤다.
이후 황남호 부기관사는 2006년에, 현재영 부기관사는 2010년에 각각 운명을 달리했다.
현재 김재현 기관사의 유해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고, 그가 몰았던 기관차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시 중이다.
황인호 청장은 "대전역에 제1, 제2 호국철도박물관을 유치하고 호국역사공원을 조성해 故 김재현 기관사님을 비롯한 세 분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큰 귀감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