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송·수신 주파수를 중첩시키고, 중첩된 주파수에서 단말 신호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로써 기존 대비 2배의 추가 채널을 할당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주파수 사용효율을 최대 2배까지 향상 시킬 수 있는 위성통신 주파수 자기간섭제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ETRI는 지난달 말, 위성 방송 국제 표준 기반 소형 단말 모뎀(VSAT)장비 및 Ka 대역 천리안 위성을 이용, 중심국 간섭제거 시험을 통해 송·수신 주파수를 공유하는 위성통신 주파수 중첩 전송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기술은 중심국이 수신한 중첩된 신호에 기존 송신했던 신호를 분리함으로써 단말이 송신한 신호만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 위성장비 제조업체는 자체 기술이 없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이상의 자기 간섭제거율과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파수 중첩에 의한 간섭신호로부터 원하는 신호를 안정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하향 링크 주파수를 다르게 사용하는 기존 위성통신 시스템 대비 2배의 추가 채널 할당이 가능해졌다.
ETRI 오덕길 위성기술연구그룹 PL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위성장비 제조업체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위성통신 시스템의 주파수 사용 효율을 대폭 향상 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 확보와 관련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