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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일봉산 아파트 민간개발을 철회하라

16일 일봉산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 출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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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16 15:5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16일 오전 천안시의 일봉산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장에 출연한 일봉산 인접 예꿈유아원생 10여명이 “일봉산이 좋아요. 일봉산을 지켜주세요”라며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16일 오전 천안시의 일봉산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장에 출연한 일봉산 인접 예꿈유아원생 10여명이 “일봉산이 좋아요. 일봉산을 지켜주세요”라며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일봉산이 좋아요, 일봉산을 지켜주세요.”

이는 천안시의 일봉산 민간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장에 출연한 일봉산 인접 유아원생들의 간절한 호소다.

정부의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천안시의 일봉산공원 민간개발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부모의 동의를 얻은 어린이 10여명이 반대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천안지역 시민과 사회단체 대표 등 20여명은 16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심학수·이하 대책위) 출범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날 ‘2018년 5월 현재 천안시 미분양아파트 3321가구인데 아파트를 더 지을 것인가.’라는 피켓과 함께 일봉산 민간개발 절대반대를 외치며 천안시를 성토하고 나섰다.

특히 "천안시 허파로서 천안녹지의 마지막 보루인 시민휴식처 일봉산이 2700여 가구의 34층 고층아파트에 묻힐 위기에 처해 있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은 시민과함께! 천안시는 민관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라.’는 피켓으로 녹지보전 촉구를 대신했다.

대책위는 "소중한 일봉산의 30%가 콘크리트 아파트 아래 묻힐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천안시가 일봉산의 70%라도 공원으로 보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이는 30%의 아파트 건설을 위한 명백한 개발사업"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의 전수 매입을 내용으로 한 대책을 제시하는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천안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5.1㎡로 도시공원법에 요구하는 6㎡에도 미치지 못해 시민을 위한 개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24일 천안시장과 만나 ▲천안시에 지방채 발행으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용지 매입 ▲도시공원 임차제도 등 대안 마련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사항을 전달 할 예정이다.

이들 대책위는 “지난 6월 1일부터 일봉공원 인근 11개 아파트와 학교를 대상으로 ‘일봉산민간공원 조성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4288명이 동참했다”며 “같은 달 25일 천안시에 반대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1999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사유재산권 침해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이후 20년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되는 제도다.

현재 천안지역에서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일봉· 청룡·노태·청수·백석 공원 등 5개 공원에 8000여 가구의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7월 24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과 일봉산주민들은 천안NGO센터 교류실에서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천안시를 콘크리트 사막으로 몰아가는 지름길’이란 제하의 토론회장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고성 등 천안시를 향한 불만을 성토한 바 있다.

이번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는 동일하이빌1·2차아파트입주자와 신성아파트, 다가신성, 동일하이빌4차, 두레1·2차, 성지새말2단지, 쌍용극동, 이화, 현대1·2차를 비롯해 천안시민사회단체(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KYC, 녹색소비자연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아이쿱소비자생협조합, 평등교육실현위한학부모회, 여성의전화, 한빛회) 및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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