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화(25) 학생이 대학에 재학했던 4년간 펼친 봉사활동 시간은 총 930시간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추운겨울에도 부모님을 따라 혼자 사는 마을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봉사활동이 일상이 됐다"며 "주말에는 복지관에서 어르신·장애인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어 봉사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 양춘미(57)씨와 아버지 노성철(61)씨 역시 충남 서천에서 본업인 건축자재 사업을 하면서 양씨는 적십자에서, 노씨는 의용소방대원으로 20여 년간을 활동해 왔다.
이렇게 부모님의 봉사활동을 옆에서 따라하면서 자란 노씨는 대학생이 되서도 자발적으로 봉사의 습관을 이어왔다. 특히, 헌혈의 중요성을 알고 총 70회의 헌혈을 했다.
대학 3학년 때는 큰 수술을 하고 수혈이 필요한 친구의 친척에게 소지한 헌혈증으로 기부해 도움을 줬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구세군 모금함에 이웃돕기 성금과 1년간 모은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노씨는 20대에 100회, 30대 200회, 40대 300회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헌혈 이외에도 대전역 근처에서 노숙자들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테이블 정리·설거지·청소 등 봉사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했으며 대전 대덕구 오정동·법동 등 지역 아동공부방에서 초·중학생들의 영어 학습과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노종화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실제로 부모님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봉사가 습관이 된 것 같다"며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처럼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전공을 살려 졸업 후 무역과 해외영업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노씨는 "어떤 직업으로 살든지 봉사활동과 평생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