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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양승조 충남도지사, 하계 휴가 취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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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16 12:37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남 서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가뭄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정된 휴가를 취소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휴가기간동안 도내 농경지와 양축현장을 돌아다니며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 지사는 16일부터 21일까지 휴가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이를 전면 취소한 것이다.

현재 도내 강수량은 평균 895.3㎜보다 200여㎜ 가 적은 674.9㎜로 가축 폐사와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업용수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충남지역의 가뭄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몇 년째 이어지는 가뭄 피해의 현주소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충남 서북부 지역(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 수위가 최저치(8.3%)로 떨어져 사상 처음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가뭄 현상은 2015년 이후 계속돼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댐 수위가 계속 줄어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들은 예년처럼 바닥을 드러내며 갈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에 또다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 절약 실천은 물론 지난 경험을 토대로 피해를 줄일수 있는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기상재해인 가뭄을 피할 길은 없으나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물을 아껴쓰는 작은 실천도 필요하다.

최대 현안은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다.

충남도가 이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 지사가 이와관련해 “철저한 대비만큼 안전한 대책은 없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천 유역 개황, 수계 구성 등 하천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피고 유역 내·외 기관이 설치·운영중인 기상·강수량·유량 등을 조사하며, 토지이용현황과 관련 계획 등 기초 자료를 파악한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또 물 수요·공급 현황 조사와 계통도 작성, 가뭄 발생 지역에 대한 가뭄 이력 및 극복사례, 가뭄 발생 시 저수지 저수율, 가뭄으로 인한 경작 피해, 생활·공업·농업용수 부족 등 가뭄 피해 현황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관·민이 힘을 합쳐 만성적인 가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일이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돕기 위해 농협 시군지부를 통해 양수기와 농사용 펌프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현재 양수기 70대와 펌프 115대 등 총185대의 농자재가 일선 농협에 배부되고 폭염·가뭄피해 극복 긴급 무이자 자금 555억원이 편성돼 일선 농축협에 지원했다는 전언이다.

충남 부여군 구룡면의 농업용수 고갈과 가뭄 극복을 위한 하상 굴착 작업도 그 일환이다.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은 강우로 논밭이 말라가고 있어 구룡면 하천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한 지역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충남지사와 일선면장 그리고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은 농민과 지역주민들에게 가뭄극복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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