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청 2층 구민 사랑방을 찾은 서너 명의 주민들이 박 구청장과 시선을 맞추며 자신들의 답답한 사정을 토로했다.
박 구청장은 때론 환한 얼굴로 때론 심각한 표정으로 구청장실의 문을 두드린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함께했다.
목요 공감데이트는 구청장과의 데이트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대덕구 페이스 북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구청장과 직접 만나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자리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박 구청장 자신의 평소 소신을 지키고자 마련됐다.
첫날이라 혹 아무도 찾지 않는 데이트가 될까봐 불안했지만, 구청장이 기존의 보여주기식 주민동원은 안되고, 그날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신 분들을 맞아 진행하자고 당부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15개 팀 27명의 주민이 찾아와 4시간 이상 만남을 가졌다며 첫 데이트 현장모습을 전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 주민들의 고충,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로 인한 통행불편, 푸드마켓지원 확대와 복지취약계층 아이들에 대한 예체능 지원 확대, 마을축제 개최에 대한 아이디어 전달 등 참석자들은 제각기 다양한 애로사항을 박 구청장에게 털어놨다.
다음날 박 구청장은 다른 일정 중에 목요공감데이트에서 거론된 민원현장을 담당직원과 함께 찾아 주민과 다시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구청장은 "목요공감데이트에서 나온 모든 민원사항을 즉석에서 해결할 순 없다. 하지만 주민과의 함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고민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반드시 나온다"며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정과 새로운 시각의 정책제안을 듣고,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할 일 등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첫 데이트의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주민과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다음 공감데이트 날인 9월 20일 일 목요일 4시에 많이 찾아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민선7기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된 구청장과의 목요데이트는 '목요 공감데이트'와 '목요 현장데이트'로 나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