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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식탁·빈 방, 위기의 대전 음식·숙박업

2분기 서비스생산 -2.3%p, 지난해부터 폐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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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20 17:47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손님은 줄고 최저임금은 오르고…. 마지못해 운영해요.”

대전 지역 음식·숙박업이 위태하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전지역 음식·숙박 업종의 서비스 생산이 2.3%p 줄었다.

최근 경기침체와 최저임금인상 영향이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점주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태평동의 한 점주는 “배달도 시작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기가 나빠서인지 작년부터 부쩍 손님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주는 “동종업종 경쟁이 심해 다 같이 죽는 느낌”이라 밝혔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높다.

한 음식점 주인은 “최저임금 인상에 직원을 줄이고 가족들이 모두 매달려서 하고 있지만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서구의 한 카페 주인은 “일회용 컵 규제로 잡일은 늘고 인건비는 올라 마음부터 지친다”고 말했다.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음식점 폐업률은 3.1%, 숙박 폐업률은 2.1%에 달한다.

상반기에 비해 각 1.6%, 1.5% 증가한 수치다.

숙박업의 어려움은 교통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당일치기가 가능해 이용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인터넷과 어플 등 정보 공개가 활발해 위치 제한이 헐려 인근 지역 간 경쟁이 심화됐다는 점도 꼽힌다.

대전은 전국에서 접근이 쉽다는 위치적 장점이 역작용해 당일치기로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특히 관광 상품 부재란 큰 구멍도 안고 있다.

특수를 누릴만한 지역대표축제도 변변찮고 오랜 시간을 투자할만한 관광거리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대전 숙박업 증감률은 3.94% 하락했다.

특히 모텔·여관·여인숙은 6개월 사이에 50곳 가까이 사라져 6.42% 감소했다.

민박·하숙 창업률은 4.2% 하락해 0%를 기록했다.

숙박 업주들은 울상이다.

한 업주는 “시작부터 돈이 많이 들어 쉽지 않았는데 매출도 좋지 않다”며 “서구 쪽 레지던스나 잘 나가는 일부를 제외하곤 다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구의 다른 업주는 “빈방이 대부분이다. 내년이 대전방문의 해라는데 그 준비가 잘돼 대전 관광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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