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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청년의회 운영, 기대 반 우려 반

"생생한 목소리 경청"…기존 활동과 사실상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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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8.20 15:39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시와 대전시의회가 일반 시민을 '청년의원'으로 위촉해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실제 청년층의 현실을 인식하고 이들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청년의원의 역할이 집행부와 시의회의 기능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전시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시와 시의회는 21일 시의회에서 '2018 대전 청년의회'를 열고 청년협의체인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대청넷) 소속 16명과 청년 정책 연구 공모 선정자 6명 등 22명을 청년의원으로 위촉한다.

청년의원들은 청년 관련 정책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한편, 청년층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들은 청년의회 개회에선 정책 제안과 자유발언 등을 통해 그동안의 청년 정책과 연구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시와 시의회는 이들이 향후 청년 정책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청년들이 자신들의 애로사항과 현실을 직접 전달하고 개선점도 도출해 정책으로 제출한다는 점 때문이다.

박민범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청년의회는 시와 시의회가 보다 생생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청년 정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 30세로 시의회 최연소 지역구 출신인 손희역 의원도 "의회에 20~30대 청년 의원이 3명(전체 의원 22명)밖에 없기 때문에 청년층의 목소리를 듣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청년의원들에게 제언을 받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미 시와 시의회에서 펼치는 활동과 기능 면에서 변별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시는 청년 정책 개발을 위해 '청년정책담당관'을 따로 두고 있고 대청넷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이 참여한 대청넷은 100여명이 12개팀으로 나뉘어 청년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회도 2016년 12월부터 실질적인 청년 정책을 개발하겠다면서 청년정책발전위원회를 구성, 올해 3월까지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정기현 청년특위 위원장은 "활동하는 동안 대청넷 위원을 비롯한 지역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특위 차원에서 내실 있는 대전형 청년정책 기반 조성에 기여한 점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이는 청년의원들의 역할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다르게 보면 그동안 시와 시의회가 청년 정책 개발을 위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모습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대와 우려가 있지만, 청년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의원들의 제언이 실제 청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시와 집행부는 내실 있는 청년의회 운영으로 지역 청년층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줘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청년의원들은 올해 말까지 활동한다. 시의회는 청년의원을 연 단위로 위촉해 청년의회 운영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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