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5월 14일 공주시 중동에서 현재의 웅진동 건물로 확장 이전해 재개관한 이래 누적 관람객 700만 시대를 맞았다. 지난해 3월 말 600만 명 돌파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또 다른 기록을 쓰게 됐다.
700만 번째 주인공은 대구에 사는 여장규(42)씨로, 평소 가족과 여행을 즐기는 여 씨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공주박물관을 찾았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박물관은 여 씨 가족에게 국보문화재인 무령왕릉 출토 금제관식(국보 제154호) 기념품과 꽃다발 등을 전달하고 관람객 7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누적관람객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흥행 성공 가도를 잇고 있는 공주박물관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으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관장식, 금제뒤꽂이 등 유물 108종 4600여 점을 비롯해 국보 19점, 보물 3점 등 모두 1만여 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7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백제세계역사유적지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해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 각종 절기와 명절에 진행되는 전통놀이 체험, 인문학 강좌와 심포지엄 등의 학술행사, 백제 불교미술과 무령왕 등을 새롭게 고찰해보는 특별전 등은 국민들의 발길을 박물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오는 25일 오후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국보·보물찾기’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충남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교향곡과 헨델의 오페라 등의 명곡이 박물관 경내를 시원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김규동 국립공주박물관장은“지역의 문화기관으로서 전 국민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많은 관람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공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 공주지역의 백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공주고적보존회를 모태로 1940년 공주사적현창회를 결성해 조선시대 관아 건물인 선화당에서 박물관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1946년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을 거쳐 1975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승격됐다. 발굴 문화재의 보존과 국민들에게 폭 넓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 5월 공주시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했다. 공주시 중동의 옛 부지는 보수 후 충남도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