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사이 충청권에 쏟아부은 비로 도로가 침수되고 뚝방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시민들은 출근길 전쟁을 치렀다.
대전시의 28일 오전 9시 현재 호우피해 접수 현황에 따르면 도로 침수·담장 붕괴·차량 훼손 등 3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년·한밭지하차도, 오정지하차도 등의 침수로 출근 하는 시민들의 발이 묶여 지각사태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구 복수동에서 대덕구로 출근하는 정 모(29)씨는 "오늘 회사에 지각한 사람이 여럿있었다"며 "대전은 지난 태풍때보다 이번 비로인한 피해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시민들의 이용이 많고 급한 곳부터 복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후에 들어서면서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12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대전 137.9mm, 세종 75.5mm, 충남 청양 81.5mm, 충북 청주 151mm였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비는 점차 소강상태를 나타내겠지만 내일 오전에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앞으로 발표될 기상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