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사회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내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충전소 확대 보급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수소차는 매우 비싼 가격과 충전소 부족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에서 6800~7200만 원 정도의 수소차 ‘넥쏘’를 출시함과 동시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실제 가격은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게 되며 많은 사람이 수소차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수소차는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다 석유와 다르게 고갈에 대한 걱정도 없다.
여기에 국내 수소 가격은 1kg당 8000원 정도로 넥쏘차량 기준 약 5만 원이면 600km 이상 달릴 수 있어 휘발유나 경유보다 저렴하다.
또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기차와 같아 보이지만 전기 생산을 위해 많은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전기차는 완전한 무공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충전시간도 전기차와 다르게 3~5분 정도로 일반 주유소와 비슷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수소차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도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 7월 16일부터 ‘2018년도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사업’신청을 받았다.
신청을 받아보니 당초 도내 수소충전소 부족으로 반응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수소차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보급 사업은 오는 12월 14일까지 1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지만 1달도되지 않아 신청자는 50명에 육박했으며 매일 5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청자들은 대부분 도내 유일 수소충전소가 있는 내포신도시 주변 홍성과 예산 주민들이 많지만 이중에서는 서산, 당진, 천안 논산 등 내포와 먼 지역에서도 신청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충전소가 멀더라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충전소가 조금만 더 생겨도 수소차는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양승조 충남지사도 취임 전부터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충전소를 늘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수소충전소는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도 30억 원이 넘는 시설비가 들어가고 관공서나 공공기관 외에 수소차가 거의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들로 보았을 때 충전소 보급을 민간 사업자에게 기대하지 말고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먼저 도와 15개 시·군이 함께 지역별 수소충전소를 1개소씩만 만들어도 도내 수소차 확대보급의 기폭제가 될 것 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