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대체자동차부품인증지원센터’ 내포신도시 건립 타당성이 국토교통부 용역을 통해 최종 확인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체부품인증센터는 업체가 제작한 자동차 대체부품이 순정품과 동일한 품질을 확보했는지를 평가하는 국가공인전문기관이다.
이번 국토부 타당성 용역 경제성 분석(B/C)에서 대체부품인증센터는 1.65로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또 ▲정부 정책과의 부합성 ▲지역의 낙후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분석에서도 대체부품인증센터는 사업 타당성 기준치(0.5)를 넘어선 0.8로 평가돼 시행이 타당한 사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건립하게 될 대체부품인증센터는 1만 6000㎡의 부지에 건물 2개 동을 건립하고, 112종의 시험 장비를 갖춘다.
투자 사업비는 오는 2020년까지 총 358억원으로, 올 하반기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하반기 건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진흥공단에서 운영하게 될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대체부품 성능과 품질 인증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중소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인증 내용과 다른 대체부품 판매 여부 ▲부정한 방법을 통한 인증 또는 인증 표시 여부를 조사하는 등 대체부품 사후 관리 업무도 맡게 된다.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대체부품 신뢰성 평가 및 시험분석 지원, 시제품 제작 등 수출 지원도 대체부품인증센터 몫이다.
도는 대체부품인증센터 건립되면 내포신도시는 많은 자동차부품업체 입주로 자동차 산업매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됨은 물론, 2030년까지 10년 동안 매출 9223억원, 고용 창출 768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 등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프라스틱 제품, 석유화학기초제품, 기타 금속제품 등 후방 산업과 수리 서비스, 택배, 도로 운송 등 전방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내수 위주로 생산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 등 발주 기업의 경영이 어려워지면,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와 같은 시장 구조는 발주 업체와 납품 업체 간 종속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시장 안에서 건전한 경쟁이 이뤄질 때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부품업체 또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자동차 대체부품인증센터는 부품 시장에서의 논-오이엠(non-OEM) 부품을 늘려 나아가기 위한 정책 수단이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국내 부품 유통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