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고 그 후에 장마와 같은 기습적인 폭우 때문인지 유독 뱀이 눈에 많이 띈다.
실제로 대전·세종·충청에서 8월 말까지 집계된 뱀 물림 환자가 지난 한 해(5~10월 사이)에 물린 환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반증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부위로부터 10cm정도 위를 끈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해야하고, 상처 부위를 심장 아래로 하여 부목으로 고정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안전하다.
물린 부위를 현장에서 절개하고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은 감염 우려도 있고 또 빨아내는 사람의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독이 흡수될 수도 있다.
벌초 안전사고 가운데 빈도수가 가장 많은 것이 벌 쏘임이다. 특히 꿀벌에 비해 독성이 1.5배 이상 강한 말벌은 침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땅에 집을 짓고 사는 땅벌은 말벌보다 독성이 더욱 강해 한 마리에 쏘여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어 벌초에 앞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쯔쯔가무시증을 중의해야 하는데 쯔쯔가무시증은 매개충인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등 진드기 유충은 여름철에 산란해 가을철 부화해 본격적으로 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하는 시기다.
주로 벌초, 성묘, 등산, 주말농장, 단풍놀이,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누웠을 때 이 진드기에 물리면 걸리기 쉽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최소 6일에서 최대 21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쳐 10일에서 12일이 지나면 발열, 발한을 동반한 두통이 일어나며 눈이 충혈 되기도 한다.
발열이 시작되고 나서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감염부위에 발진이 일어나서 온 몸으로 퍼지다가 수일 내에 사라지며 물린 자리에는 피부에 딱지가 생긴다. 구역질 및 구토증세와 설사 등이 나타나면서 위장 관련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유성구 진잠동에 사는 최 모(60)씨는 "매년 벌초를 하러 조상 산소를 방문하는데 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뱀이 올해는 자주 눈에 띄었다"며 "산소로 이동하는 중에 각별히 뱀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