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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A여고 ‘스쿨 미투’ 교사들 성희롱 발언 폭로

해당 교사들, 학생들에 "시간 당 얼마나 받냐", "여자 상의 짧을수록 좋다" 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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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9.12 19:17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설된 A여고 공론화 제보정리 발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설된 A여고 공론화 제보정리 발췌.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의 한 여자사립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면서 '스쿨 미투'로 번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설된 'A여고 공론화 제보정리'에서는 현재 각종 성희롱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제보 글이 가득하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도 다 가치관이 있지 않냐 네가 네 아빠랑 자지 않는다는 가치관처럼", "둔산동을 지나다니는 여자들을 성폭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행동을 실행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나쁘지 않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업내용과 관계없이 칠판에 여자의 몸을 가슴과 허리·엉덩이를 부각시켜 그리는 등의 행위, 야자감독 중 야한 동영상을 보는 행위, 1학년 학생들의 사생활을 찍어 자랑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사 C씨의 경우 수학여행 당시 만났던 옆 학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과 함께 다닌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여학생들에게 "어느 술집이냐", "시간 당 얼마나 받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수의 교사들이 "여학생의 가슴을 1의 힘으로 찌를 때는 학생이 모르지만 10의 힘으로 찌르면 깜짝 놀란다", "여자 상의는 짧을수록 좋다"는 발언 등을 했다고 폭로했다.

A여고를 졸업한 학생들도 '스쿨 미투'에 함께했다. 이들은 "한 교사는 수업 중 골프를 가르치며 학생의 허리나 다리를 더듬었고 그때 학생이 불편해했지만 알려주는 거라며 계속 했던 것이 눈에 선하다"며 "학급의 대다수가 그 시간을 무척 싫어했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는 상대적으로 강도가 높았던 발언, 자주 언급됐던 교사 2명을 학교장 권한으로 수업 배재시킨 상태다.

A학교 교장은 "문제가 있었던 교사 총 12명 중 병가 중인 1명을 제외하고 11명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를 한 상황이고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전수조사를 통해 징계에 대한 부분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학교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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