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차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12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전통시장 차례상차림비는 전주대비 0.4% 하락한 23만1355원,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3941원으로 예측됐다.
9월 들어 채소류 작황이 나아져 공급량이 증가한 데다 배추·무 등은 정부 비축물량 공급확대와 할인판매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특히 일주일 전 대형유통업체에서 1만5429원에 거래되던 시금치 값은 5000원 가까이 떨어진 1만656원에 거래돼 큰 하락 폭(30.9%)을 보였다.
배추 값도 지난주대비 전통시장은 9.6%, 대형유통업체는 3.2% 내려갔다.
가격차는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9만258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쌀·무·배추·밤·곶감·밀가루·게맛살·청주 등 8품목은 대형유통업체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배추·무 등은 대량으로 산지 직구매한 뒤 할인 행사하며, 밀가루·게맛살·청주 등 가공식품은 주요 업체와 사전 물량을 확보한 덕이다.
가격차 활용과 더불어 수요 집중 시기를 피해 미리 구매하면 더 알뜰한 소비가 가능하다.
aT에 따르면 배추·무·시금치 등 채소류는 추석 1~2일 전에 수요가 집중된다. 따라서 3~5일 전에 구입하면 된다.
명태 등 수산물도 같은 이유로 5∼7일 전에, 축산물도 선물용 수요 증가 시기를 피해 4~6일 전에 장을 보면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사과나 배 등 과일류는 명절 일주일 전부터 여러 품종이 집중 출하돼 공급이 원활해지므로 6∼8일 전에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