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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제관광단지 벨트 조성안이 대두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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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9.16 17: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제64회 백제문화제를 계기로 공주- 부여-논산- 전북 익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제관광단지 벨트 조성안이 당면과제로 대두돼 그 실현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그 역사적가치와 필요성은 거론된 지 오래다.

제64회 백제문화제가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 주제로 화려한 막이 오르면서 이를 재조명하자는 여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백제문화제는 지난 14일 오전 정지산 천제단에서 ‘백제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일원에서 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첫날 숭덕전에서는 웅진백제시대를 이끈 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을 기리는 추모제향인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와 ‘백제고마촌 저잣거리’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이어 15일 열린 ‘K-POP한류페스티벌’에는 한류가수들이 출연해 신관공원을 가득 메웠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은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수도입지 선정과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익히 알려진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는 백제 문화의 특출한 증거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여덟곳이다. 

이같은 유형의 유산 못지않게 뛰어난 가치를 지닌 무형의 유산도 수두룩하다. 

백제는 위대한 나라,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단지 패망국이라는 이유로 승자위주의 역사 기록 방식에 밀려 폄하돼왔다. 

근대화 과정에서도 문화재보존 및 개발의 정책적 배려가 신라문화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위치가 뒤로 밀려 백제 땅, 특히 고도에 사는 주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백제의 진정한 참모습을 재확인해야 하는 이유이다. 

백제는 ‘백가제해(百家制海)’가 보여주듯이 동북아시아 바다를 지배했던 나라다. 멀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한반도-일본으로 이어지는 교류의 중심에 백제가 있었던 것이다. 

백제의 건축기술과 불교 확산을 평가하고 인정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정작 이를 아는 국민들은 얼마나 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백제금동대향로와 무령왕릉에서 드러난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데 그쳐선 안될 것이다. 

백제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적어도 이들에게 실망감을 줘서는 안된다. 

세계인들을 찾아오게 만들고 이들의 눈과 귀와 입맛을 붙잡을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해당 군의 몫이다. 

올해도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백제문화제축제는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찬란한 역사와 이를 통해 얻어지는 감동은 관광객을 끄는 지름길이다. 위대한 나라 백제를 알리는 출발점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 

수필가이자 문화벤처대표인 강명수 작가의 역사기행은 공주- 부여-논산-전북 익산을 잇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적 벨트 조성의 당위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충남도와 부여-공주군이 백제의 왕도 부여를 주축으로 한 백제권 관광벨트 조성에 보다 박차를 가해줄 것을 주문한다.

백제부여의 찬란한 역사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다는 역사고증은 세계유산 등재는 물론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백제문화제 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 매개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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