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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후 병장 "입대, 마음 단단히 먹고 한 번쯤 해볼 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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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9.17 17:32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이경후 병장.(사진=정완영 기자)
이경후 병장.(사진=정완영 기자)

병무청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자원병역이행 모범병사 100명을 초청해 격려행사를 가졌다. '전주비빔밥 체험', '한복 입어보기', '우리소리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하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원병역이행자는 국외영주권을 취득해 37세까지 입영연기 후 병역이행을 면제받을 수도 있으나 병역이행을 선택했거나, 병역판정검사에서 질병 사유로 4급 보충역 또는 5급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아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할 의무가 없음에도 질병 치료 후 자진해 입영을 한 사람을 말하는데 이 중 이효재 병장(22)과 이경후 병장(21)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 "눈 수술을 하고 군에 입대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평생을 눈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경후 병장(21) 눈이 너무 나빠 콤플렉스도 있었다. 병역 판정도 공익이었다.

이 병장은 다른 사람이 모두 군에 가는데 나는 공익 밖에 갈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또 다른 콤플렉스가 생길 것 같아 눈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병역 판정을 받고 떳떳하게 입대했다.

처음 입대했을 때는 사람인지라 후회도 했었다. “현역에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왜 입대를 했지?”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군 생활에 적응을 하다보니 “인생에 군 생활은 어차피 한 번밖에 없는 기회다. 장기 복무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한다.

기갑여단에 근무하게 되면서 장갑차 운전을 배워 가면서 군에 입대하지 않았으면 평생에 꿈도 꾸지 못할 경험을 했다.

후반기 교육을 받으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봐 왔던 전차나 장갑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다가 결국 이것들이 원하던 대로 움직여지는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마도 ‘기갑’이라는 특수한 보직이 이 병장의 군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가톨릭 군종병이라는 부수적인 보직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부대와 집이 멀어서 휴가를 한 번 나가려면 9시간 정도가 걸려서 고생도 많았다.

이 병장은 비숫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군대에는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병장이 경험한 것처럼 "처음에 내가 왜 입대를 했지?"하는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 단단히 먹고 입대를 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후 병장은 10월 7일 전역하면 행정학과 공부를 마치고 공무원 시험을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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