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사이’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사이’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사이란,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조직, 나와 사회, 나와 국가, 나와 신, 나와 나와의 관계까지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상위 10% 이내에 든 행복한 사람들의 조건은, 폭넓은 인간관계였다는 것이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과 에디 디너의 공동연구로 알려졌다.
이렇듯 긍정관계는 행복의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는데, 행복에 ‘관계’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분이 최근에 큰 소리로 웃었을 때는 언제인가?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은? ▲작은 성취에도 자긍심을 느꼈던 때는? 이 질문들을 떠올려보면, 삶의 ‘절정’의 순간에는 반드시 누군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긍정적 인간관계를 이루고 살아갈 때 우리의 행복도도 높아진다. 삶의 매 순간순간 함께 하는 진실된 관계가 있다는 것이 큰 힘과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행복한 긍정적 인간관계를 위한 일곱 가지 실행전략들이다.
첫째, 자기 자신을 먼저 알라
긍정적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객관화시키고 내면의 근육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1Day 1Question이다. 매일 나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차근차근 알아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어떤 상황에서 그러한 반응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상대의 강점을 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약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처음에 보였던 강점도 시간이 지나면 약점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상대의 강점을 보려고 노력해보자.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강점이 한 가지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셋째, 좋은 이야기나 칭찬을 먼저 하라
질책이나 책임추궁보다는 칭찬과 좋은 이야기가 긍정적 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기분이 좋아야 관계의 꽃도 활짝 피어나기 때문이다. 좋은 이야기나 칭찬을 먼저 한 후 보완할 점을 말해도 늦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그러기에 좋은 이야기나 칭찬은 긍정적 인간관계의 윤활유라 할 수 있다.
넷째, 감사를 표현하라
무엇에 감사해야 할까? 감사도 습관이다. 우선 사소한 일상에 자주 감사를 많이 표현할 필요가 있다. 운전을 해주는 배우자, 학교에 등교한 자녀, 제 날짜에 입금된 월급 등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좋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감사의 눈으로 보면 눈길부터 따뜻해진다. 이렇게 ‘감사’는 최소의 투자로 최상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감사는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다섯째, 시간을 선물하라
시간의 선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시간의 선물’에는 사랑, 관심, 공감, 감사, 인정, 존중, 소통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아침에 설거지를 하다가 잠시 동작을 멈추고, 현관에서 자녀의 눈을 맞추고 배웅해보자. 자녀의 안색이 환하게 피어날 것이다. 쓰고 남는 시간이 아니라 바쁘지만 귀한 시간을 기꺼이 낸 상대에 대한 배려의 핵심은 ‘시간의 선물’이다.
여섯째, 항상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라
용서는 너무 힘들지만 단 한 번의 지불로 채무를 끝내는 마음의 경제학 같은 것이다. 늘 무거운 짐을 지고서,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고, 잠을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뉘우쳤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용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일곱째, 질문하라
관심이 있으면 질문이 생긴다.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 우선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자. 그리고 나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라. 질문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전달되고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기에 좋다.
이 일곱가지 실행전략들 중 한 가지를 즉시 실천하길 바란다. 처음 실행은 작게 시작하는 것이 관건이다. 긍정적 인간관계로 ‘온전한 내 편’많이 만들고, 더욱 플로리시한 삶 누리시길!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 편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야. 내가 네 편 해줄 테니 너는 네 원대로 살거라.”(영화 ‘계춘할망’ 중에서)
이남희 대전대 평생교육원 미라클독서아카데미 주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