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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대전시의원의 선거 비화 폭로에 '논란'

김소연 의원 "선거달인이 선거한도액 2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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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9.27 17:36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대전시의원이 폭로한 6·13 지방선거 비화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소연 의원(여·서구6)은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지난 6·13 지선 당시 비화를 장문의 글로 남겼다.

글의 요지는 '선거의 달인'이라 불리는 사람을 소개받았는데, 불법적인 제안을 해왔고 그로 인한 고통으로 정치에서 회의를 느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믿을만한 사람(A)으로부터 한 사람(B)을 소개받았고 A에 따르면 B는 선거의 달인이고 믿을 만한 동생이니 뭐든 B가 하라는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동네주민 장례식장에 A 이름으로 부조를 하라던지, A의 사조직 모임에 봉사를 나가 사진을 찍으라는 등 "B는 종종 납득하기 어려운 주문을 했다"고 문제 제기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B가 선거운동을 위한 돈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역구 선거비용 한도액인 5000만원의 2배인 1억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가 선거비용 한도액에 대해 설명했지만 B는 "형(B는 A를 형이라고 불렀습니다)한테서 그렇게 들었느냐면서 코웃음을 치면서 1억은 넘게 들어간다"면서 "A가 몇 년 전에 선거를 치를 때 썼던 비용이라면서 표를 보여주면서 왜 1억 이상의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했다”고 밝혔다.

B가 밝힌 지출 내용은 A가 당시 후보인 김 의원 대신 지역 구민에게 밥을 사면서 후보자를 홍보하는 데 쓰이는 것이었다.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B는 "정치는 대범해야 한다. A형처럼 돈을 쓰고 다녀야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C처럼 돈을 안 쓰면 주변에 사람이 없다. 감옥 갈 사람 여기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자신을 가리켰다고 했다.

이후 그는 B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고 더이상 함께 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정치판이 이런 곳인데 제가 너무 순진했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토로한 뒤 "절실한 마음 하나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의 폭로에 지역 정가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동료의원은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제라도 정치권이 브로커와의 관계를 청산해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김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한 정가 관계자는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는데, 마치 정가의 치부 같이 설명됐다"면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확산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공통적으론 김 의원 글에 등장하는 A, B, C가 누구인지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김 의원의 글에 대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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