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올 4분기 중소 제조 업체 절반은 투자 여력 부족과 수요 부진 예상으로 설비, 연구개발, 인력개발 등 이익 증대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자 활성을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 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 의견’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 투자 의향에 대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5.7%에 그쳤지만 ‘없다’고 답한 기업이 50.0%(150개사)에 달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업들은 그 이유로 ‘투자 여력이 없음’(42.0%)을 꼽았으며, ‘수요부진 지속 예상’(25.3%)이 뒤를 이었다.
‘미정’ 업체는 34.3%로 집계돼 단기적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위 동종업계 중소 제조 업체들이 예측한 올해 4분기 투자수준은 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축소’는 49.7%,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은 46.7%, ‘전년동기 대비 확대’는 3.0%에 그쳤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다수가 ‘내수활성화’(63.0%·복수응답)라고 답했고, ‘고용안정·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 활성화’ (26.0%)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복수 응답)은 ‘금리 인하 정책’(58.7%),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30.0%) 순으로 답했다.
이재원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 좋다”면서 “투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 1~9월 기간 중 투자 실적이 있는 기업은 63.3%, 투자실적이 없는 기업은 36.7%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