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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정부 휴대폰 가격 비교 공시는 엉터리"

실거래가 반영 안해…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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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02 16:53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정부 발표와 달리 한국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비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한국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13개 비교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저렴하다고 발표했지만, 실거래가는 가장 높다는 것이다.

정용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대덕구)은 2일 정부의 국내외 단말기 출고가 비교 공시 관련 통계에 대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엉터리 수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 실행 방안의 하나로 국내외 단말기 출고가 비교 공시를 해오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갤럭시S9(64GB)의 경우 자급 단말기 가격은 모두 17개 국가 가운데(비공개 일본·스위스·오스트리아·아일랜드 제외) 네 번째로 저렴했다.

그러나 정용기 의원실에서 대다수 소비자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하는 오픈마켓(아마존·이베이 등)과 전자제품 판매점(베스트바이·미국 등)에서 실거래가를 확인해본 결과 정부의 공시와 차이가 있었다.

정 의원은 "대표적인 해외 오픈마켓 '아마존'과 국내 '11번가'에서 갤럭시S9(64GB)의 실제 최저 구입가를 비교해 보면, 방통위 조사 결과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공시에선) 이탈리아가 115만6015원으로 가장 비싸고 한국이 95만7000원이었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가 69만1309원으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오히려 한국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국내 자급 단말기 가격은 제조사 홈페이지나 오픈마켓이 동일하게 95만7000원(오픈마켓 자체 할인, 카드할인 등 제외)이지만, 해외 9개국 오픈마켓 평균 판매가는 한국 대비 20% 이상 낮은 수준인 74만1774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휴대폰 가격 국내외 비교 공시 조사 결과는 해외 오픈마켓에서 검색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조차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하는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엉터리 통계"라면서 "현 정부가 이러한 잘못된 통계를 기초로 통신 정책을 추진할 것을 생각하니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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