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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다른학교에나 주라."

장학금 거부 논란에 휩싸인 천안 A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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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06 08:1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장학회, 교내 도장 공사 등 학교 발전기금 요구거절에 학교장 막말(?)
- 학교측, 불필요한 자료요구 따른 교사들 업무과다 호소 전달일 뿐 '억울'
- 천안교육청, 장학금은 학교회계 편입이 원칙 교내외 양성화 계기될 것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의 A중학교가 업무증가를 이유로 동문회의 장학금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A중학교 장학회 대리인 B씨는 최근 학교 역사관 관련 사업과 관련해 모교를 방문했는데 A학교장이 “교직원들이 업무과다 등을 호소한다”며 ‘다른 학교에나 주라’고 말했다는 것.

B씨는 “장학회 창립당초부터 이어온 장학금 운영방식에 대해 업무과다를 이유로 장학금을 거부했다”며 “A학교장이 학교 도장 공사 등 발전기금을 요구했으나 장학회의 취지와 달라 이를 받아주지 않자 장학금을 거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중 교장은 “후배를 위한 장학금 지급은 감사하지만 이를 두고 교사들을 상대로 근무 중에 불편을 초래하는 사례가 빈번해 불만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잘못 해석해서 받아들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동문들은 소리 소문 없이 조용하게 도서관 리모델링 및 매년 1000여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원하는데 문제의 장학회는 발전기금 통장에 입금만하면 학교에서 공정하게 평가할 텐데 명단 및 관련자료 등을 요구해 교사들이 업무과다를 호소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학금을 내부공사로 활용하자는 말은 터무니 없다, 노후로 인한 학교내부공사가 필요해 의논한 것일 뿐”이라며 “게다가 ‘다른 학교에다 장학금을 주라’고 말했다는 것도 엉뚱하게 부풀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장학금은 학교회계에 편입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 용도를 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학금선정위원회’를 열어 장학생을 선정, 지급 한다”며 “그런데 일부 학교의 경우 장학금을 학교회계에 편입하지 않아 기탁자와 학교 간에 갈등이 초래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A중학교 사태도 장학금 기탁을 학교회계에 편입해 달라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한 것 같다”며 “투명한 장학금 지급을 위해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 장학금을 양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동문회와의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A중학교 동문장학회는 자수성가한 모 제약회사 대표가 2008년에 설립했다.

동문 장학회는 규정에 따라 학업에 열성적인 소년 가장을 비롯해 편부·모 학생 6명에게 2010년부터 1인당 최대 240만 원씩 후원을 비롯해 탁구회1000만 원, 전광판 2000만 원 기증 등 후배들을 위해 활동해 왔다.

이 밖에 2012년부터는 지역의 여자중학교 2명(1인당 240만 원) 등 최대 3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총 1억 원 이상의 장학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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