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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온닮, 공주 한옥마을에서 다문화가정 무료전통혼례 열어

지역의 전통문화 나눔으로 의미 있는 자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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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09 14:24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다문화가정 무료전통혼례식 모습(제공 = 공주시)
다문화가정 무료전통혼례식 모습(제공 = 공주시)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공주시가 비영리민간단체 ‘온닮(前 고마누리, 대표 은진현)’과 함께 지난 7일 한옥마을 백제방 마당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무료 전통혼례를 열었다.

이번 혼례는 어려운 형편때문에 정식으로 혼례를 치루지 못한 사곡면 화월리 최 모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주시로부터 전해들은 ‘온닮’ 은진현(前 경찰공무원) 대표가 회원들과 협의 후 흔쾌히 무료 전통혼례를 제안함에 따라 성사됐다.

매년 온닮(백제의 순 우리말, 큰나라, 큰 땅)에서는 형편상 혼례를 치르지 못하거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부부를 선정해 전통혼례를 무료로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을 하는 등 지역 사회 나눔과 봉사 공동체의 대표적 단체다.

은진현 회장은 “외국에서 온 신부에게 결혼식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해 하는 남편분의 말씀을 듣고, 우리 단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전통혼례를 제안했다”며“오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도 느끼면서 봉사단체의 대표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든다.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함께 신바람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옥마을에서의 전통혼례를 통한 옛문화 계승으로 관광객과 지역민이 공주가 따뜻하고 추억의 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며“온닮이라는 단체에도 많은 관심과 가입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혼례는 한옥마을 전통혼례 및 전통문화체험, 전통인성예절 등을 진행해‘온닮’의 재능기부 행사로, 많은 분들이 동참해 훈한 시간을 나눴다.

6년 동안 혼례마당을 지켜 온 큰손님(집례)에는 엄기영 공주대 명예교수가 집례를 담당하며 공주시에서 한옥마을 무료 숙박을 지원하고, 공주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윤정문)에서 대상가정 선정, 온닮 회원들이 사진촬영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도 따뜻한 관심을 갖고 이번 혼례를 위해 나섰다.

또한, 흥겨운 풍물로 길놀이를 열어주는 곰두리 풍물단, 하객과 관광객을 위한 전통차 나눔 자리도 마련돼 더욱 풍성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신랑 최 모씨는 “온닮 단체와 공주시에 감사를 드린다. 아내 보기가 늘 미안했는데, 오늘 혼례를 통해 남편 노릇을 조금이나마 하게 되어 기쁘다.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나의 재능을 베풀고 싶다”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온닮은 ‘나눔이 최고의 소통이고 희망’‘포근한 마음으로 따뜻한 세상살이 가꿈터’란 슬로건 아래 지난 2012년 당시 뜻있는 경찰관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 2016년 3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정식 민간단체로 출범했으며, 현재 1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온닮은 앞으로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조선시대 궁중혼례와 백제시대 왕실 혼례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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