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적 후보지는 우리 시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시의 랜드마크로 건립하여 한국야구의 상징성 등을 수반하여야 한다.”
노후된 한밭야구장을 신축하려는 대전시가 추진 중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 입찰 공고 과업지시서에서 적시한 과업수행 세부지침 내용이다.
이같은 문구로 유추해볼 때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지는 사실상 원도심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다소 ‘출혈’이 있더라도 이를 원도심 활성화로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이 사실상 원도심 활성화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어디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내년 8월께 나오는 용역 결과를 반영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가 과업지시서에서 야구장 건립 검토 대상지로 제시한 곳은 6곳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한밭종합운동장 철거후 야구장 건립 ▲한밭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 재배치 ▲유성구 구암역 인근 ▲대덕구 연축동 일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 ▲기타지역(원도심 등) 등이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밭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 재배치다. 사실상 모든 시설을 해체한 후 재배치한다는 것. 한밭운동장만 허무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재개발이다. 한밭야구장과 종합운동장 등 모든 시설의 위치가 유동적이다.
이들 후보지 중에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원도심 활성화와 거리가 멀다.
이중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그린벨트에 묶여있어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하다.
그렇게 되면 한밭종합운동장 등 원도심, 대덕구 연축동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동구도 대전역 부근 철로 위 선상야구장을 들고 나왔다.
용역수행업체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제성, 교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후보지를 도출해내겠지만 발주처인 시의 ‘의중’을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시말해 최종 후보지 제시 때 원도심 활성화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두 번 유찰 끝에 세 번째로 진행된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용역은 35개 업체가 응찰한 가운데 최저 투찰률을 기록한 A업체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다. 보름 정도 소요되는 이 과정이 끝나면 최종 용역수행업체가 결정된다.
이 업체는 각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경제성 등을 조사하고 공청회, 주민간담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지를 제시하게 된다.
용역수행기간이 270일(9달)인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내년 8월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후보지가 결정되면 중앙부처 투자심사 등을 거쳐 2022년 첫 삽을 떠 2024년 2만 2000석 규모의 ‘스포츠 콤플렉스’가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