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남도 최근 5년간 바지락 생산 급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8.10.09 14:38
  • 기자명 By. 이성엽 기자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해수 온도와 갯벌의 ‘뻘질화’로 충남도 내 바지락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주요 갯벌 환경 변화 기초자료 확보와 어업인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갯벌생태환경조사’를 했다.

조사는 ▲서산 대산 오지리 ▲당진 석문 교로리 ▲태안 이원 사창리 ▲소원 파도리 ▲황도 ▲보령 주교 송학리 ▲홍성 서부 상황리 ▲서천 장항 송림리 등 8개 지점을 대상으로 선정, 퇴적물(함수율·강열감량·입도)과 수질(수온·염분·수소이온농도·용존산소), 서식생물 종류 및 자원량 변화를 분기마다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연평균 수온은 태안 황도가 2013년 15.6℃에서 지난해 20.1℃로 4.5℃, 태안 파도리가 12.5℃에서 16.8℃로 4.3℃ 오르는 등 서천 송림리만 빼고 모두 상승을 기록했다.

8개 지점 평균 수온은 2013년 15.5℃에서 2017년 17.3℃로 1.8℃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조사에서 서해안 지역 평균 수온은 2013년 15.51℃에서 지난해 16.27℃로 0.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 퇴적물 입자는 0.0625㎜ 이하 크기의 ‘실트’질이 3개 지점에서 증가했다.

보령 송학리의 경우 실트질이 2013년 3.1%에서 지난해 5.8%로 2.7% 늘고, 서산 오지리 역시 3.1%에서 5.8%로 2.7%, 당진 교로리는 24.6%에서 28.1%로 3.5% 증가하며 뻘질화 진행을 보였다.

반면 태안 파도리는 실트질 비율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마을어장 환경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모래 살포 사업이 진행된 태안 사창리와 황도, 홍성 상황 등 3곳은 실트질 감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간조 시 갯벌 수분 함유량은 뻘질화가 진행 중인 3개 지점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퇴적물 내 유기물 총량인 감열감량은 최고 3.2%로 미국환경보호국의 퇴적물 내 유기물 오염 기준(5% 미만)을 넘지 않았다.

또 5년 평균 염분은 32.29±0.82psu(실용염분단위), 수소이온농도는 8.07±0.06, 용존산소는 9.3±0.98㎎/ℓ로 각각 측정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서해 주요 양식 패류종인 바지락의 서식 밀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8개 지점 중 바지락 양식 면허지 4곳을 조사한 결과, ▲태안 황도는 2013년 1㎥ 당 107패에서 지난해 42.9패로 64.1패 감소 ▲서천 송림리 59.7패에서 21.3패로 38.4패 감소 ▲홍성 상황리 62.5패에서 37.6패로 24.9패 감소 ▲보령 송학리 88.9패에서 84.3패로 4.6패 감소 등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톤에서 2017년 1935톤으로 무려 1825톤이 감소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갯벌 온도 30℃(바지락 생존 한계치) 이상 기간 증가에 따른 대량 폐사 발생 ▲뻘질화로 인한 ‘쏙’ 대량 발생 등 기존의 연구들에서 바지락 생산량 급감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대상 및 범위를 확대하고, 바지락 양식장 자원 관리에 관한 기초자료를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해수 및 갯벌 온도 상승, 주요 강·하구에 설치된 둑과 항만 시설 개발, 기후변화 등에 따른 해류 및 퇴적물 변화 등이 갯벌 환경을 바꾸고, 이는 바지락 생산량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갯벌 어장 복원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도내 주요 패류 생산지를 중심으로 갯발생태환경조사를 실시, 갯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