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전 청주대 교수는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100주년을 맞는 임시정부 수립의 산파역을 했던 신 선생의 저술, 활동, 업적 등을 총정리하는 ‘예관 신규식 전집’을 출간하기 위해 지난달 전집 편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2권으로 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상권에는 신 선생의 저서인 ‘한국혼’과 한시집인 ‘아목루’를 번역해 상세한 주석을 붙이고, 황성신문 등에 게재했던 신 선생의 한시 등도 원문과 함께 게재할 예정이다.
특히 편찬위원회는 전집 출간을 준비하면서 최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에 있는 신 선생 후손의 자택에서 신 선생의 자필 서한 37개를 발견했다.
하권에는 신 선생이 상하이에서 발간한 중국어 잡지 ‘진단’, ‘신한청년’ 등을 한글로 번역하고, 신 선생 관련 사진 등을 정리해 실을 예정이다.
편찬위원회는 내년 4월 상권 발간을 목표로하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거국적인 행사와 사업이 준비되고 있지만, 신 선생에 대해서는 고향인 충북에서조차 아무런 기념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등에 산재한 신 선생의 자료 등도 확보해 전집에 담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선생은 충북 청주시 가덕면 인차리 출신으로 1911년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벌였고, 1919년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법무총장에 취임했다.
이듬해 국무총리 대리를 겸임했고, 1921년 외무총장도 겸임했다.
정부는 1962년 신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