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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배재대 총장 선거…이사회 개입 의혹

공정선거 훼손 우려 제기…추측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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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11 19:05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다음달 치러지는 배재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재단 이사회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1992년 종합대로 승격한 배재대 총장은 현 김영호 총장까지 모든 총장이 배재고 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측이 배재고 출신을 은연 중 내세우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이같은 우려는 전 교수협의회장의 메일에서 촉발됐다.

그는 일부 교수들에게 “이사회에서 S대를 나온 모 인사를 추천하려 한다”고 전했다. 모 인사는 배재고 출신으로 내부 구성원이 아닌 외부 인사다.

총장 공모 응모 자격은 배재대에 1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정교수, 총장 자격과 능력을 갖춘 외부인사로 규정돼 있다.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진행 중인 것.

이 메일을 놓고 “S대 출신인 전 교수협의회장이 동문 후보를 돕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과 “이사회 의중을 미리 알려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이사장의 임기가 내년이면 끝나 연임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학교 내부에서는 그동안 배재고 출신들이 총장을 역임해 학맥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는 비배재고 총장이 나왔으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올해 대학기본역랑진단에서 가까스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상황이어서 위기감을 느낀 조직원들의 ‘학연 타파’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

총장 선거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한달간 후보자 공모 중이다. 이후 접수된 후보들에 대한 소견 청취, 공청회 등을 진행한 후 내달 중순 투표를 거쳐 내부 인사 2명, 외부 인사 1명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추천위 위원은 총 19명. 교수대표 10명, 직원대표 3명, 지역대표 1명, 배재중고동창 1명, 배재대총학생회장 1명, 교단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교단대표와 배재중고동창 등 4~5명에 대한 선임에 이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구조 때문에 그동안 내부에서 총장 직선제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올해 초 직선제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투표율 78%, 찬성률 89.4%. 압도적으로 직선제 전환에 표를 던졌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직선제를 추진하려는 도중에 대학기본역량진단 1차 탈락으로 유야무야됐다는 설명이다.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한 학교 분위기 때문에 총장 선출방식 개선 여론이 묻혀버린 것.

학교 관계자는 “자율개선대학 탈락 위기를 경험한 구성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면서 “이번에는 학연 등을 떠나 유능한 총장을 선출해 대학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선출될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이나 그 전에 인수위 운영 등을 통해 새로운 배재 건설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할 것이라는 게 내부 구성원들의 중론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배재대는 대학기본역량진단으로 표출된 위기를 헤쳐나갈 새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는 최대한 공정하게 치러져 학연에 휘둘리지 않는 능력있는 총장이 선출되길 바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 개입 논란이 많은 추측들을 양산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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